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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좋은것들

트럼프는 왜 이럴까?

by moonnnnnight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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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이럴까
국제정세 속 트럼프의 ‘인성 정치’와 그 파장

2025년,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드물게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는 대통령으로 다시금 세계의 중심에 섰다. 전 세계는 그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불안에 휩싸였다. “예상 가능한 비상식”, “예측 가능한 혼란”이라는 말은 더 이상 풍자나 유머가 아니다. 트럼프는 다시 국제 무대에서 시끄럽게, 거칠게, 그리고 무엇보다 노골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가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에게조차 적대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ATO의 유럽 회원국들,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전통적인 파트너들에게 막말에 가까운 메시지를 던지며 전통적인 외교 문법을 거부하고 있다. 과연 트럼프는 왜 이토록 거칠게 행동하는 것일까? 단순한 언행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정치 철학, 시대 인식, 그리고 전략이 응축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시 돌아온 '본능적 정치'
트럼프는 전통적인 정치인과는 다르다. 그는 정제된 언어와 외교적 수사를 경계하고, ‘직설화법’을 미덕이라 여긴다. 2016년 처음 백악관에 입성할 때도 그는 워싱턴 정치 기득권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며, "진실을 말하는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앞세웠다. 그 스타일은 그의 지지층에게는 시원하고 솔직한 리더십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국제사회에는 불안정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안겨주었다.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꺾고 다시 대통령이 된 그는 이전보다 더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정치 철학을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외교 무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는 동맹국들에게조차 “우리가 왜 당신들을 지켜야 하냐”고 따지고, 적성국 지도자들과는 미소를 나누며 손을 잡는다. 이 같은 전복적 외교 전략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안긴다. “트럼프는 도대체 왜 이럴까?”

캐나다와의 마찰, 감정인가 전략인가
캐나다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지리적 인접성, 경제적 통합, 문화적 공유 모두 미국-캐나다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러한 전통을 무시한다. 그는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를 두고 “나약하고 무능하다”며, “캐나다는 자국의 안보조차 미국에 의존하면서 동맹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 정책이라기보다는 감정적 대응처럼 보인다. 트럼프는 1차 임기 당시에도 G7 회담에서 트뤼도와 공개적인 언쟁을 벌였고, 이후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그를 조롱했다. 상대방이 자신을 공격하거나 반박하면, 그는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되갚는다. 이런 인성적 반응이 국가 간 외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정치는 단순히 전략적 계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 세계의 주요 외교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NATO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명목 아래 막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해왔고, 국제적 연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흐름에서 이탈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부패한 나라’라고 지칭하며, 미국의 재정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왜 그들의 전쟁에 돈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은 트럼프식 외교의 핵심이다. 그는 국제적 책임이나 민주주의 수호보다, ‘미국인의 세금’이라는 내재적 이익을 앞세운다. 그에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 이 같은 태도는 유럽 국가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며,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지연되거나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NATO와 동맹국에 대한 무례한 경고
가장 충격적인 발언 중 하나는 NATO에 대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NATO 회원국 중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낮은 국가를 겨냥해 “러시아가 공격하더라도 우리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나아가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둘 수도 있다”고 말해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미국의 안보 공약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위협이다. 트럼프는 오랜 동맹 구조를 부정하며, ‘조건부 방위’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전략적 기회를 주며, 동유럽 국가들을 정치적 위축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식 외교는 ‘전술적 감정 정치’
그렇다면 트럼프의 이런 일련의 언행들은 단지 충동적 행동일까? 전문가들은 여기에 일종의 **‘전술적 감정 정치’**가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감정을 앞세운 듯 보이지만, 실상은 자국 내 지지층을 겨냥한 철저한 계산 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주된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 중산층 이하 농촌 유권자들은 국제 지원보다 국내 물가, 실업률, 세금 문제에 더 민감하다. 그들은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수행하는 데 회의적이며, 오히려 그런 활동이 미국 경제를 해친다고 믿는다. 트럼프는 이 감정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외교 이슈를 국내 정치에 적극 활용한다. 캐나다 비난도,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주장도, NATO에 대한 위협도 모두 미국 유권자들을 향한 퍼포먼스의 일환인 셈이다.

세계 질서의 변화와 그 여파
문제는 이 퍼포먼스가 국제 질서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불안정한 태도에 대비해 자체 방위체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 없는 안보”를 진지하게 논의 중이다. 일본과 한국 역시 미국과의 안보 의존도를 재검토하면서 국방비 증액과 독자적 방위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는 트럼프 이후의 세계 질서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고, 국제 공조가 해체된다면, 그 빈자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채우게 될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민주주의의 후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론: 트럼프는 왜 이럴까?
결국 트럼프의 외교는 단순한 ‘이상한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과 본능, 정치적 계산이 교묘하게 결합된 결과물이다. 그는 세계의 구조를 ‘거래’로 본다. 감성적이면서도 거래적이며, 감정을 동원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를 통해 세계를 자신의 방식대로 재구성하려 한다.

“트럼프는 왜 이럴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순히 ‘인성의 문제’로 환원할 수 없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의 세계가 감내해야 하는 정치적 현실이자,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만들어내는 리스크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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