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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간4

벙커침대 위엔 먼지보다 오래된 내가 쌓여 있었다 방에 벙커침대가 있다. 정확히는, 있었다. 아니, 지금도 있지만 사실상 존재감은 없다. 애초에 이 침대를 사던 이유는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책상을 침대 아래 두고, 침대 위에서 자면 방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나름 "자립"의 첫 상징이었다. 전에 집에 살던 시절, 내 방에서 가장 크고 비싼 물건이기도 했다.하지만 현실은 조금씩 어긋났다. 이사하고 나서는 침대 위로 올라가는 게 점점 귀찮아졌고, 계단은 삐걱거렸고, 이불을 개는 일은 거의 예술 행위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2층은 창고가 되었다. “일단 올려두자”는 물건들이 쌓였고, 그 위에 먼지가 쌓였고, 그 위에 계절이 지나갔다.가끔 침대 밑 책상에 앉아 위를 올려다보면, 그냥 먼지 더미가 아니라, 나의 어떤 .. 2025. 6. 4.
요즘무슨일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아무일도 없었어요 돈이야 늘 쪼달리고 감정도 늘 쪼달리고 좀더 나아져야한다는 압박감에 하루하루를 살아도 뭐 더 나아지겠죠언젠가는 2025. 5. 6.
어른들은 미쳐버린걸까 어른들은 미쳐버린걸까  “9살이 아이돌? 한국 왜 이러나”… ‘언더피프틴’ 해외 반응오는 31일 방영되는 만 15세 이하 아이돌 선발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의 참가자들이 공개되자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어린 소녀들이 성인과 비슷한 화장을 하www.msn.com 2025. 3. 15.
2025년 3월 10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그것에 가까워질텐데너무 일찍 깨버렸다. 밤톨아 잠좀 자자.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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